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99.99포인트, 0.58% 내린 1만7180.8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2.70포인트, 0.63% 하락한 1989.63으로 마감,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8.44포인트, 1.04% 내린 4605.16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급락세에 대한 우려가 이날도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 급락해 2009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유가 반등과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다우지수의 이날 변동폭은 288포인트에 달했다.
16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증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호조를 보인 반면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는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앞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3.8%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 2011년 9월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냈고, S&P500도 지난주 3.5% 하락해 2012년 5월 이후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린지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부크바는 "낮은 에너지 가격이 글로벌 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 타박 앤코의 증권 전략가인 매트 말레이는 "한달 전에는 낮은 유가가 좋은 것이었지만 이제는 나쁜 것이 됐고, 유가 하락과 함께 주가도 같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유가, 5년7개월來 최저..아랍에미리트 "40달러대 돼도 감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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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급락에도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3.3%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달러(3.3%) 떨어진 배럴당 55.91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저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리비아의 원유 터미널 두 곳 폐쇄 소식에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하일 알-마주라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부 장관은 두바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가 40달러대까지 떨어져도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OPEC은 지난달 27일 석유장관회의에서 결정한 현재의 하루 평균 3000만배럴인 산유량 쿼터(한도)를 당분간 조정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는 물론이고 설령 40달러대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당장 마음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지표 혼조..뉴욕주 제조업 부진vs 산업생산 호조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엇갈리게 나타났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12월의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3.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월의 10.2와 시장 전망치인 12.0을 큰 폭으로 하회한 것이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3% 증가(계절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며, 시장 전망치인 0.7% 증가를 웃돈 것이다.
건설업자들의 경기전망을 반영하는 12월 주택시장지수는 예상을 하회했으나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이날 이달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5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9와 9년래 최고인 지난달 58을 소폭 밑돌았지만 6개월 연속 50선을 웃돌았다.
주택시장지수는 50을 넘으면 건설업자들이 주택판매 추세를 낙관한다는 뜻이다.
◇ 펫스마트·버크셔해서웨이 등 M&A 관련주 '강세'..셰브론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M&A(인수·합병)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애완동물 용품업체인 펫스마트는 BC파트너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82억달러, 주당 83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4.25% 급등했다.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이날 차터 브로커리지를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인해 0.03% 올랐다.
캐나다 에너지 그룹인 탤리스먼 에너지는 스페인의 렙솔이 인수할 것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19.35%급등했다.
반면 유가 급락으로 인해 셰브론 주가는 이날도 1.48% 하락했다. 엑슨모빌 주가는 0.35% 반등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 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2.19% 하락한 323.29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87% 하락한 6182.72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2.72% 밀린 9334.01, 프랑스 CAC40지수는 2.52% 하락한 4006.53으로 각각 마감했다.
영국 정유회사 아프렌 주가는 이날 4.5%하락했다. 앞서 아프렌은 지난주 25% 가까이 폭락했다. 영국 석유회사 BP와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은 각각 3.21%, 4.36% 하락했다.
한편 유가 하락세와 미국이 추가 경제제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달러대비 루블화는 사상최초로 60루블을 돌파했다.
이날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4.80달러, 1.2% 내린 온스당 1207.7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