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2014년 글로벌 이슈는

세계를 뒤흔든 2014년 글로벌 이슈는

김신회 기자, 김지훈 기자
2014.12.23 11:28

[2014 국제 10대뉴스]

지구촌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정치·사회적 격랑 속에 1년을 보냈다. 다음은 머니투데이 국제경제팀이 꼽은 2014년 국제 10대 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블룸버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블룸버그

1. 출구전략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10월 양적완화(QE)를 중단했다. 양적완화는 자산을 매입해 장기금리 인하를 유도한 핵심 부양책 가운데 하나다. FRB는 금융위기에 맞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모두 3차례에 걸쳐 4조달러어치에 달하는 자산을 매입해 돈을 풀었다. 양적완화 중단은 내년으로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 즉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출구전략의 신호탄이다.

2. 아베노믹스

아베노믹스는 엔화 약세(엔저) 공세를 전면에 내세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이다. 일본은행(BOJ)은 지난해 4월 2년 안에 물가상승률을 2%로 띄어올리겠다며 양적완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월에는 그 규모를 확대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는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경제가 지난 3분기 2008년 이후 4번째 침체에 돌입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14일 조기 총선 압승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지만 엔저 공세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3. 디플레이션

현재진행형인 'D'의 공포는 디플레이션의 역풍을 말한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으로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는 일본 장기불황의 배경이 됐다. 일본은 물론 미국, 중국, 유럽 할 것 없이 전 세계가 미약한 인플레이션으로 고전하며 디플레이션을 공포에 직면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90개국 가운데 4분의 1 이상의 물가상승률이 1%가 안 되고 이 중 절반은 이미 디플레이션에 빠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 추이(단위: 배럴당 달러)/그래프=블룸버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 추이(단위: 배럴당 달러)/그래프=블룸버그

4. 유가

미국의 셰일개발 붐에 따른 산유량 급증과 중국의 성장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맞물려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1월 총회에서 산유량을 동결하며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 수급 변화, OPEC과 미국의 힘 대결 속에 지난 6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웃돌았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최근 6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5. 알리바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입성은 업계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가공할 만한 경쟁력을 확인시켜줬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역대 최대인 250억달러 규모의 IPO(기업공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진출했다. 상장 이후 알리바바 주가는 50% 넘게 올랐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사이버 먼데이'인 11월11일 광군제, 일명 '싱글데이' 하루 만에 우리돈 10조원이 훌쩍 넘는 571억1218만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루블/달러 환율 추이(단위: 루블)/그래프=블룸버그
루블/달러 환율 추이(단위: 루블)/그래프=블룸버그

6.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하고 서방으로 등을 돌리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개입으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한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했다. 서방은 즉각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경제제재에 착수했다. 서방의 제재와 국제 유가 급락이 맞물리면서 러시아 경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궁지 몰렸다.

7. 우산혁명

'우산혁명'이라고 불리는 홍콩 민주화 시위는 홍콩 행정수반인 행정장관 선출 방식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2017년 처음 직선제로 치르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입후보자 자격을 선거인단 1200명 과반의 지지를 받은 애국인사로 제한한 게 문제가 됐다. 완전 직선제를 요구한 시위는 지난 11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 캠프 철거에 나서며 75일 만에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다.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8. 에볼라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사상 최악의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각국 보건·방역 시스템에 대한 비판 여론도 들끓었다. 에볼라 감염자 수는 1만7000여명, 이 가운데 6400여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초기 대응에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라이베리아 출신인 토머스 에릭 던컨은 지난 9월 몇 차례 오진 끝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9. IS

이슬람 급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급격히 세를 불리며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새로운 무장단체로 부상했다. 9·11테러 배후인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에서 파생된 IS가 지난 1월 이라크 중부도시 팔루자에 이어 6월 이라크 제2도시 모술까지 파죽지세로 정부군을 몰아붙이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이라크에서 철군한 지 3년 만에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10. 후강퉁

중국은 11월17일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을 시행하며 2조달러(약 2200조원)에 이르는 본토 증시를 전격 개방했다. 중국인이 본토 이외의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 증시엔 후강퉁으로 하루 21억달러(약 2조3190억원), 총 490억달러가 유입될 수 있고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서 하루 17억달러, 총 408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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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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