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96.53포인트, 0.54% 내린 1만7640.8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6.55포인트, 0.81% 하락한 2028.2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9.36포인트, 0.84% 내린 4664.71로 장을 마쳤다.
앞서 3대 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떨어졌고, S&P500지수는 0.6%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이날 다시 급락한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7% 내린 배럴당 46.07달러에 체결돼 5년8개월여만에 최저를 경신했다.
어닝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이처럼 급락함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0.43% 오른 19.38을 기록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전략가인 바우터 스투르켄붐은 "유가 급락이 재개됐다"며 "이는 시장이 계속 면밀히 주목하던 것으로, 유가가 안정되지 않은 한 시장의 우려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국제유가, 투자은행 유가 전망 하향 조정에 급락
국제유가는 이날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의 유가 전망 하향 조정과 공급 과잉 우려 지속 등으로 인해 4.7%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9달러, 4.7% 내린 배럴당 46.07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5년8개월여 만에 최저다.
앞서 WTI 선물가격은 지난주 8% 떨어져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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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전날보다 3달러, 6% 가까이 급락한 배럴당 47.2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47.18달러까지 떨어져 2009년 3월18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소시에떼제너럴 등의 올해 유가 전망 하향 조정이 이날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WTI 선물가격 연간평균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73.75달러에서 47.1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83.75달러에서 50.40달러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올해 1분기 WTI 선물가격 전망치를 4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 전망치를 42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70달러, 80달러에서 각각 29달러, 38달러를 낮춰 잡은 것이다.
소시에테제네랄 역시 WTI의 올해 연간 평균 전망치를 65달러에서 51달러로, 북해산 브렌트유는 70달러에서 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유가급락으로 인해 이날 에너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 주가는 1.92% 하락했고, 셰브론은 2.15% 떨어졌다.
◇ 파운데이션메디슨 '급등'..티파니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파운데이션메디슨 주가는 M&A(인수·합병) 소식에 주가가 98.04% 급등했다. 파운데이션 메디슨은 스위스 제약사 로체홀딩이 암 유전자분석기업인 자사의 주식 지분 56.3%를 주당 50달러, 총 10억 3000만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인 NPS파마슈티컬스도 아일랜드 제약사인 샤이어가 52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8.21% 올랐다.
반면 티파니 주가는 지난 연말 판매가 1% 감소했다는 소식에 13.96% 급락했다.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 주가는 0.37% 올랐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증시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기대감 등으로 인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0.61% 오른 340으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28포인트(0.0%) 상승한 6502.14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1.38% 오른 9781.90, 프랑스 CAC40지수는 1.18% 오른 4228.24로 각각 마감했다.
그리스 증시는 그렉시트(Grexit) 우려가 완화되면서 3.8%급등했다. 오는 25일 치르는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급진좌파연합이 재정증권 발행으로 채무를 상환하겠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잔류 방침을 거듭 강조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CNBC는 이날 ECB가 각국 중앙은행의 ECB기여분에 기초한 QE프로그램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각 중앙은행의 납입자본 수준에 따라 각국의 국채매입 규모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CNBC는 유럽 국가 중 독일이 가장 높은 17.9%를 기여하고 있고 키프로스는 가장 작은 0.15%라면서도 이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6.70달러, 1.4% 오른 온스당 1232.8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