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주간기준으로 모두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엇갈린 경제지표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닷새 만에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1.38포인트, 0.79%내린 1만767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1.33포인트, 0.55% 하락한 2051.82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48포인트, 0.16% 오른 4757.88로 장을 마쳤다.
이날 혼조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다우는 0.9% 올랐고, S&P500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2.7% 각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엇갈리게 나타나고 UPS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을 보인 게 이날 증시 혼조세를 부추겼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에 환호했던 시장은 이날 ECB 호재를 이미 소화하고 미국 기업들의 어닝 실적에 관심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이날 약세를 이어간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전날보다 1.6% 내린 배럴당 45.59달러에 체결됐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으나 기존주택 판매건수와 경기선행지수는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전략가인 케빈 캐론은 "전날 ECB의 경기부양책에 크게 움직였던 시장은 (ECB의) 이번 조치가 이미 얼마나 주가에 반영됐는지 헤아리며 향후 증시를 움직이는 요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美 1월 제조업 PMI 예비치 53.7..12개월래 최저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이날 이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3.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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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54.0을 밑도는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확장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위축으로 간주한다.
마르키트는 보고서를 통해 신규사업 성장세가 둔화를 나타내 이번 달 모든 부문이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연구원은 "올해 첫 달 미국 제조업 부문에서 경제 상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장세는 지난해 여름 보여준 확장세보다는 둔화했다"고 말했다.
◇ 美12월 기존주택 판매, 2.4% 증가..경기선행지수 0.5% 상승
반면 미국의 기존 주택매매와 경기 선행지수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전월비로 2.4% 증가해 연율 기준으로 504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06만건을 밑돌지만 직전월(11월) 기록인 493만건은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올해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해 전체의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한 493만건을 나타냈다. 이는 2010년 이후 첫 감소다.
미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11월 경기선행지수가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수정치인 0.4% 상승을 웃돌고 시장 전망치인 0.4%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애터먼 오질디림 콘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나타났다"며 "이는 올 초에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을 나타내는 12월 동행지수는 0.2% 상승했고, 후행지수도 0.3% 올랐다.
◇ UPS '급락'·맥도날드 '하락'..GE·스타벅스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UPS 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9.89% 급락했다. 페덱스 주가도 3.01% 하락했다.
맥도날드 역시 4분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주가가 1.6% 하락했다.
반면 제너럴 일렉트릭(GE) 주가는 4분기 실적 호조로 인해 0.84% 상승했다. GE는 석유와 가스 사업부의 매출은 부진했으나 발전 터빈과 제트 엔진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도 미국의 동일매장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주가가 7.0% 급등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발표 효과가 지속되고 25일 총선을 앞둔 그리스 증시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1.74% 상승한 370.37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1.80% 오른 3382.55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0.53% 상승한 6832.83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1.80% 오른 1479.5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2.05% 상승한 1만649.58을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1.93% 상승한 4640.69에 장을 마감했다.
25일 총선을 앞둔 그리스는 긴축에 반대하는 야당인 시리자당이 사전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신민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은 시리자당이 집권할 경우 구제금융 제공기관들과 타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당 대표는 그리스가 오는 7월까지 상호 수용 가능한 해법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리스 증시는 이날 6.14% 급등했다.
한편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이날 전날보다 8.1달러 내린 온스당 1292.6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