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그리스 6개월 구제금융 연장 신청… 국제유가도 상승 마감
그리스 사태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100 고지를 돌파했다. 다우지수 역시 역대 최고치에 6.2 포인트 차이로 근접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35포인트(0.15%) 오른 2100.34로 새 역사를 썼다. 지난 금요일 2096.99포인트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2 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지난 16일은 프레지던트데이로 뉴욕증시가 휴장했다.
다우지수 역시 전 거래일 보다 28.23포인트(0.16%) 상승한 1만8047.58로 장을 마쳤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1만8053.71과 6.2포인트 차이에 불과한 수준이다. 나스닥 역시 5.43포인트 오른 4899.2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그리스가 오는 18일 6개월 구제금융 연장을 신청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잠시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반전을 거듭한 하루였다.
◇그리스, 구제금융 6개월 연장
이날 증시의 최대 호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소식이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그리스가 6개월 구제금융 연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그리스 정부가 이같은 방안에 대해 독일을 비롯한 채권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그리스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자금지원 연장 조건은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와 그리스간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 여부를 두고 나타난 대치 국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6개월 자동 연장해 지원받는 방안이 제안됐다. 그러나 그리스 측 반대로 이같은 합의는 결렬됐다.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자금지원이 연장되지 않으면 1720억유로 규모인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이달 말 끝나게 된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재협상 기간 동안 가교(Bridge) 프로그램 형태로 자금 지원을 받는 방안을 요구해왔다.
유로그룹은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지속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지만 오는 20일까지 한 차례 더 시한을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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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반전 끝에 소폭 상승, 금값 6주만에 최저
이날 국제유가도 뉴욕증시처럼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다. 장 초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동국가들의 정세 불안으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장 막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5센트(1.4%)오른 53.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30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집트가 IS의 거점으로 의심되는 리비아 영토를 공격한데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이라크가 나쁜 기후로 인해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10월 하루 90만 배럴 수준에서 최근 15만 배럴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라크의 경우 지난 2월에는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지만 이는 1월에 비해 90만 배럴 감소한 것이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옐런 의장은 오는 24일과 25일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8bp(1/100%) 오른 2.120%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2.195%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채무 협상이 금요일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유로존도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 신청해 줄 것을 바라고 있고 그리스 새 정부 역시 기존 구제금융 조건을 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달러 환율과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94.07로 전 거래일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의 경우 1.1413달러로 0.54% 상승했고 달러엔화 환율 역시 119.28엔으로 0.69%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설 연휴에 돌입하면서 온스당 18.5달러(1.5%) 떨어진 120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