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달러 강세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를 떨쳐 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역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1시간여 앞두고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55포인트(0.2%) 하락한 1만7635.39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3.9포인트(0.2%) 떨어진 2040.2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9.85포인트(0.2%) 내린 4849.94를 나타냈다.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밴 수석 전략분석가는 “시장의 분위기가 기다리고 지켜보자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투자자들이 기업의 이익 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의 키워드는 역시 환율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달러 수준 아래로 내려가며 또 다시 1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골드만삭스는 달러 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주당 3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유로화 또 최저, 유가·금 가격 하락
유로화는 이날도 하락하며 또 다시 12년 만에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달러 선마저 내주며 1.053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역시 전날보다 0.27% 오른 121.46엔선에 거래됐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 역시 1.12% 상승하며 99.77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이날도 상품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먼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2달러 하락한 48.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북해산 브랜트유의 경우 전날보다 배럴당 1.3달러 상승한 57.70달러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WTI와의 가격 격차를 이용하려는 투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평소 1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브랜트와 WTI 가격 차이가 8달러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국제금값 역시 4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월 인도분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5달러(0.8%) 떨어진 1150.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26.8센트(1.7%) 급락한 15.36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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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어의 마크 오바이른 이사는 "금 가격이 온스당 1130달러 수준에서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며 "강달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반등요인이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 EIA 美 주간 석유재고 전주比 450만배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3월6일) 석유재고가 전주대비 450만배럴 증가한 4억489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44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석유재고는 약 80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석유 재고는 앞선 주보다 230만배럴 늘어난 515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EIA가 지난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주의 5190만배럴보다 약 40만배럴 낮은 수준이다.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앞선 주보다 1.2% 포인트 늘어난 87.8%를 나타냈다. 미국 동부의 지난주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앞선 주보다 19.5% 포인트 증가한 81.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주 혹한으로 인해 유류 소비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18만7000배럴 줄었다. 이는 전망치인 170만배럴 감소보다 크게 낮은 수준의 감소폭이다.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0만배럴 늘었다. 이는 전망치인 260만배럴 감소보다는 낮은 폭의 감소다.
석유 수입도 1일 57만5000배럴 줄었다.

◇애플 '접속 오류 사과' 토요타 11만여대 리콜
이날 애플은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등 접속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애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아침 아이튠즈를 비롯한 다른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돼 사과드린다"며 "내부 DNS 오류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빨리 모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시 고객들의 인내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현지시간)부터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에 접속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스위스, 스페인, 영국 등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앱스토어와 아이튠즈, 맥 앱스토어에서 음악이나 앱 등을 내려받을 수 없었다. 심지어 영국 아이폰 판매장에서는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수기로 전표를 작성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82%(2.27달러) 떨어진 122.24달러를 기록했다.
토요타자동차는 2015년식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등 11만2500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토요타자동차 미국 현지법인은 이날 일부 차종에서 추진시스템과 전자식 조향장치 부문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2015년형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하이랜더,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일부 라브4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리콜 대상은 캠리가 11만대로 가장 많다.
토요타는 "이번에 발견된 결함과 관련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요타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