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EU 집행위 구글에 소송 제기한 업체들에 정보 공개 요구"…정식 소송준비 관측
유럽연합(EU)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에 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구글에 수주 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EU가 구글에 대한 소송에 나서면 1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제기했던 장기간의 소송 이후 유럽 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반독점 소송이 될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EU 최고 반독점 기구 역할을 하는 EU집행위원회는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던 업체들을 상대로 일부 정보들을 공개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했다.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던 업체들은 쇼핑 여행업체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반독점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EU 집행위원회의가 일부 유럽 기업들에 정보 공개를 요청한 것은 정식 반독점 소송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MS는 반독점 소송에 휘말리면서 지난 2012년까지 EU에 18억 달러(약1조9700억원)의 벌금을 냈다.
구글이 시장의 지배적 위치를 남용한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는 이미 2010년 시작됐다. 구글은 유럽 웹 검색의 90% 이상을 차지해 미국보다 훨씬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온라인 상품을 검색 결과에서 산하의 '구글 쇼핑'을 눈에 띄게 배치하고 경쟁 사이트는 잘 안보이는 곳에 배치하는 꼼수를 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유럽에서 재판관 역할까지 도맡는 EU 집행위가 구글에 대해 유죄 판정을 내리면 법률상 최고 연간 수입의 10%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다. 지난해 구글의 매출액은 660억달러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