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11분께 규모 7.9 강진… 피해자 수 늘 듯

25일(현지시간) 네팔 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수가 최소 449명에 이른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네팔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집계된 희생자 수는 449명이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상당수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수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강진 이후에도 규모 4.8에서 6.6에 이르는 여진들이 이어져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25일 낮 12시11분 경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77km 가량, 람중으로부터 동쪽으로 35km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초 지진 규모를 7.5라고 밝혔다가 이후 7.9로 상향했다.
USGS는 진원의 깊이가 11.9km로 얕아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첫 지진 후 한 시간 뒤 규모 6.6의 여진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주변국인 인도 및 파스키탄까지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전해질 정도의 강진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지난 1934년 최소 8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히터 규모 8.3의 강진 이후 81년만의 최대 수치. 특히 네팔 수도 카트만두 중심부에서는 19세기에 세워진 다라하라(빔센) 타워가 무너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직 잔해에 깔린 50여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카트만두 내 한 공원에서는 15세 소녀가 지진에 의해 쓰러진 동상에 맞아 숨졌으며 주택 담장이 무너져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네팔 남부에 위치한 인도에서도 한 병원 건물이 지진으로 붕괴되면서 입원 환자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피해자도 발생했다. 외교부는 카트만두 북쪽 70㎞ 지점에 위치한 어퍼트리슐리 지역에서 한인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편 네팔에서는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수천명의 사망자를 냈다.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