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내달 5일 구제금융 국민투표 실시…'플랜B' 가시화

그리스, 내달 5일 구제금융 국민투표 실시…'플랜B' 가시화

김신회 기자
2015.06.28 09:23

(상보)그리스 의회, 구제금융 국민투표안 가결…유로그룹, 그리스 배제 '플랜B' 논의 착수

그리스 의회가 28일(현지시간) 구제금융 국민투표안을 가결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이날 채권단이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경제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안건을 찬성 178표, 반대 120표로 승인했다. 그리스 의회 정원은 300명이다.

이로써 그리스는 치프라스 총리가 제안한 대로 다음달 5일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경제개혁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국민투표 실시 방침을 밝히면서 "그리스 국민만이 이 최후통첩에 대해 어떻게 응답할 지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에 국민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제금융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

유로그룹은 간밤 벨기에 브뤼셀에서 3시간에 걸친 긴급회의를 마치고 그리스가 요청한 구제금융 연장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에서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다음 달 5일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투표를 위해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했지만 현재 그리스에 대한 모든 재정지원은 이달 30일에 모두 종료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유로그룹은 올해 2월부터 이어진 구제금융 협상에서 모든 수준의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그리스가 이에 대해 거절했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다음 긴급회의에서는 그리스를 배제한 채 이른바 '플랜B'에 대해 논의할 방침을 세웠다. 플랜B는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디폴트 여파를 어떻게 방지할 지에 대한 것으로 사실상 그리스의 디폴트 발생이 현실화된다고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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