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 9부 능선 넘었다… 개혁안 의회 통과

그리스 사태, 9부 능선 넘었다… 개혁안 의회 통과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7.11 09:59

(상보)압도적 찬성으로 통과, 채권단 평가도 긍정적…유로그룹·정상회의서도 '통과' 전망 우세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수도 아테네에 있는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수도 아테네에 있는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가 3차 구제금융안을 뒷받침할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국제채권단이 그리스가 제출한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인다면 그리스 사태는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개혁안을 시행하기 위한 법안 개정 권한을 정부에 위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250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32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그리스가 제출한 구제금융안은 11일 그리니치 표준시(GMT) 13시(한국시간 오후 10시)에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최종 판가름 날 예정이다.

국제채권단의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협상 타결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EU 집행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은 3차 구제금융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3개 기관은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요청에 따라 전날 개혁안을 검토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안정화기구는 그리스가 지난 8일 3차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상설 구제금융 기금이다.

이날 표결에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제채권단에 제출한 3차 구제금융 개혁안에 대해 "국가적인 책임"이라며 의회 승인을 촉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개혁안 관련 법안을 의회 표결에 앞서 연설을 통해 의원들에게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개혁안을 선택하는 것은 국가적인 책임"이라면서 "우리는 국민들의 생존을 지킬 국가적인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우리는 단순히 유럽연합에 남는 것을 넘어서서 지역내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존엄성과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개혁안은 그리스 정부로서는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그러나 그 것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계속해 남아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세금 인상과 재정 지출 축소가 담긴 이번 개혁안이 지난 5일 국민투표를 통해 거부한 개혁안보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더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개혁안으로 인해 그리스의 막대한 공공부채를 조정할 수 있는 중대한 양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처음으로 우리는 부채 조정과 관련한 실질적인 논의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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