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지카 바이러스 유행 거점될라' 브라질 당국 고심 중

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이 지카 바이러스 비상에 걸렸다. 임신한 외국인에게는 방문 제한까지 검토하고 있다.
자케스 바기네르 브라질 수석장관은 1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은 임신부들에게 심각하다"며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에 올림픽 방문을 추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국제 보건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즉각적으로 나온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임산부 감염시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두증을 지닌 신생아는 지능이나 신체 발달이 부진한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임신부들의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마르셀루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연구원들이 브라질에서 신생아 소두증 확진이나 의심 사례 3천700건의 원인이 지카 바이러스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스트루 장관은 "상황이 심각하고 우려스럽다"며 "소두증 사례가 매주 늘지만, 우리는 그 사례가 얼마나 될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가 되는 이집트숲모기를 전 세계에 퍼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2014년 자국이 개최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때 지카 바이러스가 건너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비정상적인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나머지 세계 다른 국가들의 공공 보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제적인 확산을 줄이고 감염 국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