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트럼프케어' 쇼크에 혼조세...다우 8일 연속 하락

[뉴욕마감]뉴욕증시, '트럼프케어' 쇼크에 혼조세...다우 8일 연속 하락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3.28 06:04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초반 가파른 낙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폐지·대체하는 건강보험법안(트럼프케어)을 철회하면서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 재평가에 나서면서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초반 184포인트까지 급락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전일대비 45.74포인트(0.22%) 하락한 2만550.98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2011년 8월 이후 최장기간인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쉐브론과 골드만삭스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39포인트(0.10%) 떨어진 2341.59로 거래를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 7개 업종이 하락했다. 텔레콤과 금융업종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지수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을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장초반 지수는 22포인트까지 밀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64포인트(0.20%) 오른 5840.37로 마감했다. 장초반 59포인트 하락했지만,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주요정책 입법 시험대였던 트럼프케어의 철회는 친성장정책의 입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능력과 공화당의 연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세제개혁, 규제완화, 인프라 투자 등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지속적인 랠리를 펼쳐왔다.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친성장정책의 입법화가 향후 어려움을 겪을 경우 증시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달러는 4개월내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6% 하락한 99.1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전일대비 0.8% 하락한 98.8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11월 11일 이후 최저치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7% 떨어진 110.58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6296% 오른 1.0867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케어 철회로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정책 이행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달러약세를 이끌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미국 원유채굴기의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 감축합의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를 압박하면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24센트(0.5%) 하락한 47.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 거래소에서 5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5센트(0.1%) 하락한 50.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WTI와 브렌트유는 0.5%씩 올랐지만, 주간으로는 각각 1.7%와 1.9% 하락했다.

OPEC의 원유생산량 감축합의에 참여한 쿠웨이트, 알제리, 베네수엘라, 비OPEC 회원국인 러시아와 오만 등 5개국 대표들은 지난 26일 쿠웨이트에서 감산합의 이행수준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OPEC 관리들은 회원국들에 지난해 합의에 따라 원유생산량을 감축하라고 주장하고, 감산이행위원회가 오는 4월말 감축합의를 6개월 더 연장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OPEC에 권고하기 위해 다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가 OPEC의 감산노력을 상쇄한다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지난주 21개 늘어난 652개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제금값은 올랐다. 트럼프케어 철회 이후 미국 증시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1개월 내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7.20달러(0.6%) 상승한 1255.7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2월말 이후 최고가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9센트(1.6%) 오른 18.0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달러 인덱스는 장중 4개월 내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의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도 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확대시켰다.

다른 금속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5.3센트(2%) 하락한 2.578달러로 장을 마쳤다. 4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7달러(0.7%) 상승한 974.90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7.50달러(0.9%) 떨어진 805.8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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