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2분기 첫날 하락했다. 어닝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실망스런 자동차 판매실적과 부진한 경제지표가 고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다.
3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01포인트(0.06%) 하락한 2만650.21로 장을 마쳤다. 듀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장 초반 100포인트 이상 밀리기도 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88포인트(0.16%) 떨어진 2358.84로 거래를 마감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소비재, 원자재, 기술업종 등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밑에서 마감할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 대한 낙관적 심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94.68로 전일대비 17.06포인트(0.29%) 밀렸다. 장중 일간 사상 최고치인 5928.93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했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3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연율 1662만대로 전달 연율 1758만대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포드, GM,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주요 자동차업체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12월 연율 1854만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였다. 3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57.2로 전달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연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3월 고용보고서가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도 주목하고 있다. 두 정상은 무역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 활동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미국의 3월 자동차판매가 부진을 보이면서다.
독자들의 PICK!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부진한 3월 자동차 판매대수 발표 이후 전장 111.39엔에서 110.56엔으로 하락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장대비 0.2% 상승한 100.56에 거래를 마쳤다. WSJ 달러 인덱스는 전장대비 소폭 하락한 90.38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장 1.0657달러에서 1.0667달러로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리비아가 원유생산량을 다시 확대하고, 투자자들이 원유생산량감축 합의에 주요 원유생산국들의 언급에 주목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6센트(0.7%) 떨어진 50.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41센트(0.8%) 하락한 53.12달러로 장을 끝냈다.
리비아는 지난 주말부터 원유생산량을 하루당 70만 배럴로 확대했다. 무장 세력에 의해 중단됐던 일부 원유생산지의 생산이 재개되면서다.
또한 지난주에도 증가한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원유생산국들이 원유생산량 감축합의를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20달러(0.3%) 하락한 1255.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물 은값은 보합세인 온스당 18.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오전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 ISM(공급관리협회)의 제조업지수 발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3월 ISM 제조업지수는 57.2로 2월 57.7에 비해 하락했다.
증시하락과 채권수익률하락(채권가격 상승)도 금값 상승을 도왔다.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4센트(1.6%) 떨어진 2.610달러로 장을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6.10달러(0.7%) 하락한 958.60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2.95달러(0.4%) 상승한 801.1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