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빈집 임대해 호텔처럼 꾸며…스타트업·기존 호텔 등 '속속' 시장 참여

주인이 홍보하는 사진과 너무 다른 지저분한 에어비앤비 숙소에 실망한 경험이 있다면? 호텔을 가자니 너무 비싸고 부담스럽다면? 이같은 불만을 해결한 '아파트 호텔'이 새 대안으로 뜨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는 21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처럼 숙박공유 형태에 호텔 같은 관리 형식을 합친 '아파트 호텔' 스타트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비앤비가 단순히 빈집을 빌려주는 사람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었다면 아파트호텔은 업체가 직접 빈집을 임대한 후 호텔처럼 꾸며 고객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에어비앤비와 똑같은 방식으로 숙소를 이용하는데, 여기에 쾌적한 환경이 추가되는 셈이다.
아파트호텔이 에어비앤비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뛰어드는 스타트업들의 경쟁도 점점 가열되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업체는 바카사(Vacasa)이다. 미 전역에 1만여개 숙소를 보유한 이 회사는 여태껏 2억750만달러(약 2346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손더(Sonder)는 지난해 8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1억3500만달러(약 1527억원)를 끌어모았다. 턴키(TurnKey)도 총 7200만달러(약 81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뉴욕에 기반을 둔 도미오(Domio)는 창업 2년 만인 지난해말 시리즈A 자금조달에서 1200만달러를 모으는 등 지금까지 6700만달러(약 758억원)를 투자받았다. 후발주자이지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미국 법인이 투자에 참여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경쟁 업체들이 집주인 개개인으로부터 방을 빌린 뒤 재임대하는 것과 달리 도미오는 건물을 통째로 빌려 아예 호텔 브랜드화하며 사업 방식을 차별화했다.
아파트호텔 업체들이 떠오르자 기존 업체들도 반격에 나섰다. 공유숙박업 1위인 에어비앤비는 지난해부터 부동산개발업체 니이도(Niido)와 손잡고 장·단기 손님을 가리지 않고 빌려주는 임대전용 아파트를 짓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메리어트인터내셔널도 호텔급 숙박공유 서비스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홈'을 시험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