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양대 초강대국 간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협상 상황에 대해 "지금까진 매우 좋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 시작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므누신 장관은 이날 호텔을 나서며 기자들로부터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러나 므누신 장관은 자신이 베이징에서 누구를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두 나라가 진짜 합의에 가까이 있고 그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도 있다"며 대중 무역협상의 시한을 당초 다음달 1일에서 다소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경우 다음달 2일부터로 예고된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도 유예될 수 있다.
므누신 장관 등이 포함된 미국 측 협상단은 14~15일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단과 고위급 무역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양국 간 협상의 초점은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말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갔다. 다음달 1일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은 그 다음날인 2일부터 중국 상품 2000억달러 어치에 대해 관세를 종전의 10%에서 25%로 올려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 경우 중국도 600억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고위급 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측 핵심 인사들을 오는 15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