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회담 마무리…10일 0시 美 관세율 상향 그대로 진행 전망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틀 일정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중국 협상단을 이끌고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약 1시간 30분 만에 회담을 마치고 떠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미 무역대표부(USTR)를 방문한 류 부총리는 청사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과 만나 인사한 뒤 바로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안에서 약 90분간 머무른 류 부총리는 밖으로 나와 간단한 손 인사를 한 뒤 바로 준비된 차량을 타고 회담장을 떠났다. 회담 내용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미·중 회담은 10일 재개될 예정이다.
첫날 회담이 짧게 끝나면서 10일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으로 예정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율 인상 조처가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도 보복 조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언론도 중국 경제의 건실함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쉽사리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인민일보는 "올해 들어 국내외 복잡한 형세에 대응해 중국은 줄곧 전략적 목표를 유지하고, 안정 속 발전을 추구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경제도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하고 있다"며 "당은 경제 운용 정책은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중국 경제의 자신감이자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에서 "중국은 무역전쟁이 싫지만 감당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체의 16%에 불과하며 미국이 관세율을 올리더라도 실질적으로 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4%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무역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기를 바라지만, 만약 미국이 동방대국(중국)의 인내심을 알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길어지더라도 중국은 버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