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두 무사하다"

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을 향해 미사일 십여 발을 발사했지만, 미군 희생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서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란 현지 매체와 미국 국방부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두 번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째 공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시작됐다.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를 향해 모두 15발을 쐈으며 이 가운데 11발이 명중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첫째 공격 약 두시간 뒤 이란군의 추가 미사일 발사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둘째 공격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 미군기지의 피해상황도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미 CNN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일부 이라크인이 부상을 당했지만, 미국측 희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 미군 희생자는 없어보이지만, 에르빌 기지 상황은 즉각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밤 애초 예정됐던 대국민 담화를 취소한 것도 미국인 희생자가 거의 없었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미국의 중동 정치 전문가인 페이살 이타니 글로벌정책센터 부원장은 "미군 희생자가 없고, 이란의 보복이 이 정도로 그친다면 미국도 위기를 고조시킬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이 이란군 최고 사령관을 무인기 공격으로 제거한 만큼 이번 미사일 공격 정도는 참을 수 있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모두 무사하다!(All is well!)"며 "현재 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현지 8일) 아침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란 외교장관은 미사일 공격 뒤 발표한 성명에서 "사태 악화나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