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탑승객 '2주내 中방문' 여부 확인… <br>中 방문 미국인은 7개 공항 통해서만 입국

미국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 승객에 중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토안보부(DHS)는 공항 당국자들이 모든 미국행 승객에게 최근 14일 내 중국 본토를 방문한 적 있는지 확인하는 등 탑승 절차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공항 당국자들은 필요에 따라 승객의 여권을 면밀히 조사할 수 있다.
또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한 적 있는 미국인의 경우 당국이 지정한 미국 내 7개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해야 한다. 여기에는 뉴욕 존F케네디, 시카고 오헤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타코마,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애틀란타 국제공항이 포함됐다.
DHS는 "비행 도중 누군가가 최근 2주 내 중국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곧바로 7개 공항 중 한 곳으로 항공기 경로를 변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새로운 규정은 화물 전용 항공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미 정부는 최근 2주 내 중국에 체류했던 외국인(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가족 제외)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특히 미국인이 우한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경우 최대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했다.
미국 내 확진환자 9명 중 공항 검역 단계에서 의심 환자로 분류된 경우가 1명에 불과할 정도로 공항 검역망이 한계를 드러내자 '입국 금지'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DHS의 새로운 규정으로 승객들은 더 빨리 공항에 도착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아메리칸 항공은 미국행 항공기 승객들에 "이번 추가 심사로 인해 탑승 수속 시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3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