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장 건설로 경제제재에서 벗어나려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야망이 기후변화와 코로나 19로 흔들리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대북제재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스키장 건설로 자력갱생을 시도하고 있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중국발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 남측 선수단이 훈련한 장소로도 잘 알려진 마식령 스키장은 2013년에 착공돼 김 위원장의 생일인 지난 1월 8일에 개장했다. 블룸버그는 마식령 스키장을 김 위원장의 경제 비전이 담긴 최대 관심 사업이자 동계 스포츠 팬들과 외화를 끌어들이고자 하는 최대 주력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이 예년보다 비정상적인 기후 현상으로 이번 달 기온이 더 높았다. 해당 매체는 한국 기상청의 말을 인용해 2040년이면 북한의 평균 온도가 1981~2010년 대비 15%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북한도 프랑스 알프스 산맥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눈의 양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게다가 코로나 19 확산으로 북한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해 있다. 현재 북한은 국경을 원천 봉쇄해 해외 관광객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8년 북한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20만 명인데, 블룸버그는 이 정도 규모의 중국 여행객은 보통 해외에서 1억5200만 달러(1793억 원)를 사용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매체는 북한의 스키장 사업은 여전히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고급 리조트'에 대한 열망은 단순히 북한 선전용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과 독일 등 해외 많은 관광객이 북한을 찾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해외 여행객 수 급증으로 북한은 새로운 외화 창출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 외에도 중국의 국경과 맞대고 있는 삼지연 스키장은 다양한 형태의 얼음 조각을 전시하는 행사로도 유명하다. 북한은 앞으로 5년간 80억 달러(약 9조4583억 원)를 들여 마식령 스키장과 연결된 418㎞ 길이의 관광지구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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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던 한 독일 스키 관광객은 지구 온난화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마식령 스키장은 “유럽의 낮은 지대에 있는 스키 리조트와 같은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고 싶다"며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람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