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2년래 최대 폭으로 추락했다. 최근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데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 내각의 지지율은 41.0%를 기록해 1월 조사 대비 8.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15~16일 양일간 조사된 수치다. 유선전화로 513명이, 휴대전화로 516명이 답변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교도통신은 "모리토모(森友) 학원 스캔들로 인해 2018년 3월 조사에서 지지율이 9.4% 포인트 급락한 이후 최대폭 하락"이라고 전했다.
이날의 조사결과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거나 어느정도 우려한다는 응답이 82.5%에 달했다.
이밖에 '벚꽃을 보는 모임'에 대한 아베 총리의 설명이 여전히 충분치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84.5%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NHK에 따르면 16일 기준 일본 내 감염 확인은 총 414건이 됐으며 이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355명도 포함된 수치다. 즉 크루즈선을 제외하고 일본 내에서만 5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무엇보다 일본 내에서 지역 내 감염 사례로 의심되는, 감염 경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사례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현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산케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일 총리 관저에서 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진료 체계를 갖춘 전국 내 병원을 현재의 726개소에서 800개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 536개 상담 센터를 통해 주말 포함 24시간 대응하는 체제 방안도 밝혔다.
정부의 대응 방안 마련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거세다. 일본 극우 성향 작가로 알려진 하캬타 나오키씨는 전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이 충분치 않다"며 "정부는 무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