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WHO총회…문제는 결국 중국

코로나19 이후 첫 WHO총회…문제는 결국 중국

김수현 기자
2020.05.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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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구국가 등 중국과 친중 성향 WHO 비판 잇달아 내놓을 듯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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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19일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또 한번 미국과 중국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이후 열리는 WHO의 첫 번째 회의에서 중국은 가장 민감한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도전받을 예정"이라면서 "이 두가지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대만의 WHO 참여"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국제조사 들어가나

지난 201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사진=AFP
지난 201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사진=AFP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번 세계보건총회(WHA)에서는 194개 회원국과 옵서버 등이 참여해 WHO의 정책과 예산 등을 심의, 승인한다. 올해는 코로나19가 단연 핵심 주제다. 매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화상으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 등 서방국가와 중국이 코로나19 대응 등을 놓고 맹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45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3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발병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졌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가운데 유럽연합(EU)과 호주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는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럽은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지역 중 하나다. 앞서 지난 15일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외교수장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코로나19 기원을 독립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호주 정부 역시 지난달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국제조사를 하자며 미국 등 각국 정상에게 지지를 촉구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호주산 소고기 수입을 일부 중단하는 등 반발했다.

'친중국' WHO 무용론도 재점화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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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무용론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WHO는 뒤늦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친중국 행보로 비판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WHO 또한 '중국 편들기'로 일관한다며 거세게 비난해왔다.

중국을 옹호해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등도 이번 WHA에서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중국 성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늦춘 탓에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피해가 커졌다고 맹비판하면서 자금지원 중단을 예고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 21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게 '팬데믹 경고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AFP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AFP

이에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등과 관련해 절대 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으며, 미국 등 서방국가가 '중국 때리기'에 코로나19를 이용한다"며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어 총회에서 양 진영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총회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WHO 대응 과정을 독립성이 높은 기관에 맡겨 검증하자고 공동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미국 등이 중국을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여서 그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법 전문가인 아툴 알렉산더는 "설사 ICJ 제소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재판 결과를 집행할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한 국가가 중국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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