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한 할머니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지난 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반전 시위를 하던 옐레나 오시포바가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러시아 출신 예술가이자 사회 활동가인 오시포바는 독소전쟁 당시 레닌그라드 공방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알려졌다.
이날 오시포바는 "군인, 무기를 버려라. 그러면 진정한 영웅이 될 것"이라는 표지판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현재 러시아 전역에선 수천 명의 시민이 경찰의 위협에 저항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시위와 행진에 대해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시위 참석자에게 벌금, 체포, 투옥 등으로 처벌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7000명이 넘는 사람이 시위하다가 체포됐다.
한편, 레닌그라드 공방전은 제2차 세계대전의 독소전쟁 중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둘러싼 격전이다.
당시 독일군은 전략상 중요한 소련 제2의 도시 레닌그라드를 완전히 포위해 보급로 차단 공략을 세웠다. 이에 레닌그라드는 1941년 9월 1일부터 1944년 1월 소련군이 해방하기 전까지 무려 29개월간 육상 및 해상교통이 차단됐다.
그동안 레닌그라드는 끝없는 포격과 공중 폭격에 시달렸고 시민들은 굶주림 속에 죽어나갔다. 해방 이후 조사 결과 레닌그라드 인구는 350만명에서 75만명으로 감소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