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예견한 헤지펀드 대부 "경기침체보다 심각한 상황 우려"

금융위기 예견한 헤지펀드 대부 "경기침체보다 심각한 상황 우려"

윤세미 기자
2025.04.14 11:04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부채 문제로 인해 경기 침체를 넘어 통화 및 다자주의 국제 질서가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이자 회장인 레이 달리오/사진=레이 달리오 X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이자 회장인 레이 달리오/사진=레이 달리오 X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달리오는 13일(현지시간) NBC뉴스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의사 결정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경기 침체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상황을 잘 처리하지 못할 경우 경기 침체보다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벼운 경기침체는 늘 있는 일이라며 "우리가 지금 겪는 문제는 훨씬 더 심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며 "우리는 결국 통화 질서를 바꿀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돈을 계속 써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부채의 수요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일반적인 경기 침체보다 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배경에 미국 전역에서 제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이 있다는 걸 이해한다면서도, 관세 정책 이행 방식에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책 이행이 현실적이고 안정적이며 양질의 협상을 통해 이뤄지는지, 아니면 혼란스럽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따라 전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이런 일은 반복된다. 관세, 부채, 기존 권력에 도전하는 신흥 세력의 부상 같은 요인들이 결합할 때 생기는 국제 질서와 시스템의 변화는 매우 파괴적"이라며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지난 9일에도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에도 투자자들이 관세 문제에만 집착해 통화와 정치, 지정학적 질서에서 발행되는 일생일대의 붕괴 상황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달리오는 2008년 미국의 부채 수준과 신용 기반 경제의 불균형을 경고하며 금융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윤세미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