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합의 이후 안도랠리를 이어갔던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시장이 추가 호재를 예의주시하면서 3대 주요지수 방향도 엇갈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4포인트(0.10%) 오른 5892.59, 나스닥종합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만9146.81에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7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째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37포인트(0.21%) 하락한 4만2051.06로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월가에서는 시장이 추가 상승을 두고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양국이 무역·관세합의로 긴장이 완화되면서 최근 증시가 급등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여전히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리서치·전략 책임자 다니엘 스켈리는 "S&P 지수가 당분간 일정 범위에 갇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업체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주가도 엇갈렸다.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4.16% 상승하고 테슬라와 알파벳도 각각 4%, 3% 넘게 올랐지만 아마존(-0.53%)과 애플(-0.28%)은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경우 사흘 동안에만 16% 넘게 오르면서 지난해 말 종가 대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로 반도체를 수주한 데 이어 이날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50만개 주문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항공업체 보잉은 카타르항공으로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2.5%가량 오르다 상승폭을 줄여 1.3%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