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시가 100여년간 수영이 금지됐던 센강을 일반인을 위한 수영장으로 개장한다고 밝혔다.
15일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파리시는 오는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센강에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파리 중심부 생루이 섬 맞은편 마리 지류, 서쪽 그르넬 항구 근처, 동쪽 베르시 강변 등 총 세 곳에서 수영이 가능해진다. 마리 지류와 그르넬 항구 근처 수영장에선 최대 150명, 베르시 강변 수영장에선 최대 700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파리 시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여름,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은 100년 전 금지됐던 센강에서 수영하는 즐거움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2024 파리올림픽이 열렸던 당시, 한 선수가 경기 후 곧바로 구토하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센강 수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남자부 개인전이 펼쳐졌던 지난해 7월, 캐나다 타일러 미슬라척 선수는 센강 1.5㎞를 수영한 뒤 자전거로 40㎞를 종주하고 마지막으로 10㎞를 뛴 후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런 뒤 몸을 구부려 구토를 시작했는데, 그 모습은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적나라하게 생중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0번이나 속을 게워냈다고 한다.
앞서 여자부 경기에 출전했던 벨기에 선수 졸리엔 베르메이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하면서) 물을 많이 마셨는데 내일이 되면 내가 아플지 말지 알게 될 것 같다"며 "다리 아래를 수영하는 동안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느끼고 봤다"고 토로했다.

당초 하루 일찍 열릴 예정이었던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은 센강 수질 문제로 인해 하루 연기된 것이기도 하다. 조직위원회가 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대회 직전까지 진행된 수질검사에선 각종 수치가 기준치를 넘었다. 심지어 대장균이 득실거린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이같은 우려에 파리시는 센강의 흐름과 수질을 면밀히 관찰한 후 이에 따라 녹색, 노란색, 빨간색 깃발을 활용해 안전성을 명확하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마크 기욤 일드프랑스 도지사는 "센강을 더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1년 전 여름보다 수질이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