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암살범'은 22세 타일러 로빈슨…"상위1% 성적·평범한 학생이었다"

'커크 암살범'은 22세 타일러 로빈슨…"상위1% 성적·평범한 학생이었다"

윤세미 기자
2025.09.13 11:08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타일러 로빈슨/AFPBBNews=뉴스1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타일러 로빈슨/AFPBBNews=뉴스1

미국에서 친트럼프 보수논객인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이 현지 경찰에 체포되면서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빈슨의 가족이 로빈슨의 범행 관여 사실을 지인에게 알리고 지인이 당국에 신고하면서 체포가 이뤄졌다.

스펜서 콕스 유타주 주지사는 로빈슨 가족들의 진술을 인용해 로빈슨이 최근 몇 년 사이 정치적 성향이 점점 강해졌다고 전했다. 로빈슨은 최근 커크가 유타밸리대학 행사에 온다는 점을 가족들에게 얘기하면서 "커크가 증오로 가득 차 있고 증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빈슨은 행사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소총으로 단 한 발만 발사해 커크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선 로빈슨이 커크를 저격한 뒤 건물 옥상 끝으로 가 건물 난간을 밟고 내려가더니 2층 정도의 높이에서 잔디밭으로 뛰어내려 도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는 "어이 파시스트. 잡아(Hey fascist Catch!)",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저항가 후렴구로 보이는 "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인터넷상에서 놀릴 때 쓰는 "이걸 읽는 당신은 게이 ㅋㅋㅋ(If you read this you are gay, LAMO)"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로빈슨은 한때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이었다며 대학 입시시험에서 상위 1% 성적을 거둬 유타주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타주립대에서 한 학기 만에 중퇴했다. 현재 유타주 워싱턴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딕시 기술대학에서 전기 기술자 견습 과정에 등록된 상태다.

로빈슨과 같은 학교에 다녔던 캐넌 티머시(21)는 로빈슨에 대해 "음악에 관심이 있던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학교 밴드 친구들과 어울렸던 보통 아이였다. 조용하긴 했지만 지나치게 조용한 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CNN은 로빈슨이 무소속 유권자로 등록돼 있으나 최근 최소 두 차례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아 비활동 유권자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한편 커크의 시신은 JD 밴스 부통령의 전용기를 통해 그의 고향인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운구됐다. 밴스 부통령은 관에 손을 얹은 채 공군 2호기에 탑승했으며 커크의 아내 에리카는 밴스의 부인과 손을 잡고 애도했다.

커크는 2012년 '터닝포인트 USA'를 공동 설립해 젊은층에 보수적 시각을 확산시켰으며 탁월한 쇼맨십으로 명성을 얻고 반이민 정책, 기독교 가치, 총기 소유 권리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며 "커크는 젊은이들을 돕고 싶어 했고 이런 일을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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