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중국 거대 기술기업 뒤에 줄서는 일은 없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칩 수출 활로를 뚫기 위해 의회를 압박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백악관에서 입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입법담당국이 현재 미 의회에 계류된 개인 AI 법안(GAIN AI ACT·국가적 AI 혁신과 접근성 보장을 위한 법) 부결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중국을 포함한 '우려 국가'에 AI 칩을 수출하려는 기업은 해당 국가들보다 미국을 수출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내용이다. AI 개발의 필수재로 꼽히는 엔비디아 최신 칩을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수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법안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짐 뱅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최신 AI 칩을 구매할 때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들 뒤에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지속적 기술 혁신과 리더십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치"라고 했다. 공화당은 물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크리스 쿤스·데이브 매코믹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이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법안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최신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금지된다"며 "이 법안은 (최신 AI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 대한 초당적인 반대를 상징할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백악관이 이 법안을 부결시키는 데 실패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 등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들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수출이 막힌 자리는 중국 반도체·클라우드 기업들이 차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백악관이 이 법안을 부결시키더라도 의회가 중국의 엔비디아 AI 칩 수입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곧바로 수출 활로가 뚫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의원들은 현재 시행 중인 중국 AI 칩 판매 제한을 명문화하는 법안을 별도로 준비 중이라고 한다. 현재 미국이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AI 칩보다 더 높은 성능의 칩을 향후 30개월 동안 수출할 수 없게 하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