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우리가 한 세대 앞서 있다"…구글 TPU 대비 우월성 강조

엔비디아 "우리가 한 세대 앞서 있다"…구글 TPU 대비 우월성 강조

권성희 기자
2025.11.26 08:52
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칩인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간) 자사 기술이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구글이 지난주 공개한 최신 버전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3를 TPU에서 훈련했다고 밝힌데 이어 메타 플랫폼스가 구글의 TPU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한 반응이다. 월가에서는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우리는 구글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한다. 구글은 AI에서 커다란 진전을 이뤘으며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으며 엔비디아는 모든 AI 모델을 구동하고 컴퓨팅이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AI 모델을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메타가 구글의 TPU를 수십억달러 규모로 구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던 중에 X에 게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에도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6% 하락한 177.82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게시글에서 "엔비디아는 ASIC보다 뛰어난 성능과 범용성, 교환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자사의 AI 칩이 구글의 TPU 같은 ASIC보다 더 강력하고 활용 범위가 넓다고 주장했다.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는 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된 맞춤형 칩을 말한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장치)는 전체 AI 칩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TPU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지 않고 구글 자체 업무에 사용하거나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기업이 임대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제미나이 3를 엔비디아의 GPU가 아니라 자사 TPU를 기반으로 학습했다고 밝히면서 TPU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맞춤형 TPU와 엔비디아 GPU 모두에서 수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수년간 그랬듯이 두 칩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 때 TPU와의 경쟁에 대해 구글은 여전히 엔비디아 GPU의 고객이며 구글의 제미나이는 엔비디아의 GPU에서도 구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글 딥마인드의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자신에게 더 많은 칩과 데이터를 사용할수록 더 강력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이른바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s)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주가는 1.5% 올랐다. 하지만 엔비디아처럼 GPU 기반의 AI 칩을 만드는 AMD 주가는 4.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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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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