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우원식 국회의장, 시민 선착순 국회 초청해 직접 도슨트로서 설명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기념일을 맞이해 국회로 시민들을 초청해 직접 안내한다. 국회 정문에 국회의 정신을 담은 글을 새기고 야간엔 국회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를 상영하며 국회를 완전 개방한다.
우 의장은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12.3 당시를 회고하며 이 같이 밝히고 "비상계엄때 표결한 190명 국회의원 숫자와 같은 시민들을 선착순으로 받아 현장을 함께 보고 설명하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과 함께 출연한 탁현민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목포대 특임교수)은 "다크투어는 역사적 비극의 현장을 돌아보는 행사다. 12.3 계엄에 대해서도 국회는 다행히 회복됐지만 장소의 기억은 오래 사람들이 갖고있어야 한다"며 "12월 3~6일까지 30명씩 여러 회차 걸쳐 (시민들을) 모집하려 한다. 월담장소와 헬기 내렸던 곳, 유리창 깨진 곳 등이 투어 대상"이라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시민들이) 담을 넘을 수도 있고 대표적으로 한 명만 넘을수도 있다"며 "거기에 대한 해석과 설명을 좀 해줘야 하는데 세계 최초로 국회의장이 도슨트(전시해설가)로 직접 나서서 '이 장소는 내가 넘은 데'라고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이에 대해 "많이 할 수는 없다"며 도슨트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우리 국회도 중요한 건물이고 많은 일이 이뤄졌는데 우리 국회에 어떤 정신이 새겨진 게 없다"며 "이번 참에 글을 좀 만들어 국회 문패처럼 새겨넣는 글새김 개막식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투어 응모 QR코드는 다크투어 국회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오후 3시 오픈될 예정"이라며 "투어는 금방 마감되겠지만 그날 국회 본관 전체를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하고 있다. 투어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12.3 저녁 9시에 국회 앞으로 오시면 1년간 수집한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된 미디어파사드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지난 3일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을 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2024.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608543927177_2.jpg)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급박한 상황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 1차 투표가 정족수 미달로 무효가 됐다"며 "찬반을 던지는건 본인 판단이지만 비상계엄 해제 투표 자체가 무효, 불성립이 된다는게 정말 부끄러워 의사봉을 치기도 망설여질 정도였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유튜버 김어준이 1차 투표가 무산되고 빠르게 계엄 해제 절차가 재개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 "그날 국회의장을 많이 욕했는데 듣지는 못했겠지만 미안하다"고 했다. 우 의장은 "그날 욕을 하지 않았다면 민주주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라고 답했다.
독자들의 PICK!
우 의장은 "우리 국민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빠른 속도로 국회 앞을 지키고 계엄군을 막아서고 의장과 의원들이 담을 넘어갈 수 있게 해 주신 덕분에 국회 안으로 의원들이 모여 결국 비상계엄이 해제됐다. 비상계엄 해제는 국민들이 아니었다면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내가 국회 담을 넘는 저 사진은 해외 순방을 나가서 만나거나 방한해 만나는 외국 수반들이 모두 알고있더라. (저 사진이) 우리 국민이 민주주의를 지킨 한 상징이 됐다"고 했다.
사진을 촬영한 우 의장의 경호실장은 "우 의장이 당시 담을 넘으면서 '국회의장이 담을 넘어야 하나'라고 작게 말씀하셨는데 그 때 '이건 좀 찍어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