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아시아 주요 증시에선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일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97% 뛴 5만1832.80에 거래를 마쳤다. 약 2개월 만의 최고치다.
2일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자 일본 증시에서도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어드반테스트는 7.84% 급등했고 소프트뱅크그룹은 4.89% 올랐다. 또 엔/달러 환율이 157엔대로 상승하는 등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토요타 등 수출주를 뒷받침했다.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올해 첫 거래 기념행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일본 최초 여성 총리로 선출되는 등 정치권에서 유리 천장이 깨진 것과 같이 올해 주식시장에서도 천장을 깨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이날 상승세가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었다"면서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야말로 천장을 깰 것을 예감하게 하는 장세였다"고 평가했다.
대만 증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가권지수는 이날 2.57% 뛴 3만105.03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했다. 대장주인 TSMC는 이날 5.36%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을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삭소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최고투자전략가(CIS)는 블룸버그에 "현재로선 AI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로 남아있다"면서 "기술 낙관론이 시장의 다른 요인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38% 오른 4023.42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종가 2만6347.24로 0.03% 강보합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지에 투자한 중국의 에너지 이해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페트로차이나,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석유주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