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여기서 89% 싸게" 처방약 '폭탄세일'...트럼프 승부수

"위고비, 여기서 89% 싸게" 처방약 '폭탄세일'...트럼프 승부수

양성희 기자
2026.02.06 17:33

트럼프Rx 공개…중간선거 앞두고 민심 달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방 의약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도록 돕는 웹사이트 '트럼프Rx'를 선보였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 문제를 해결해 민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AP·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처방 의약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도록 돕는 플랫폼 트럼프Rx를 공개했다. Rx는 처방전을 의미하는 약어다.

그는 백악관에서 트럼프Rx 소개 행사를 직접 열고 "오늘 밤부터 수십가지 처방약을 소비자들이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오랫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약값을 지불해왔다"며 "사실상 전세계 약값 부담을 대신 짊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세계를 지원하는 일에 지쳤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제약사들을 관세로 압박하며 미국에 대한 약값을 낮추라고 요구해왔다.

트럼프RX에서 주요 의약품 가격을 대폭 할인한 모습./사진=트럼프RX 홈페이지
트럼프RX에서 주요 의약품 가격을 대폭 할인한 모습./사진=트럼프RX 홈페이지

트럼프Rx는 의약품을 직접 구매하는 사이트는 아니다. 제약회사 판매 사이트나 약국에서 의약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약국에서 쓸 수 있는 쿠폰 등도 제공한다. 우선 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당뇨약 오젬픽 등 40개 이상 의약품이 대상이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위고비 알약은 원래 가격보다 78~89% 할인된 월 149달러(한화 약 22만원), 위고비 펜은 기존보다 74~85% 인하된 월 199달러(약 2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오젬픽 펜은 66~81% 할인된 월 199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AFP통신은 트럼프Rx 등장에 대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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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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