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항이랑 역 명도 내 이름으로 바꿔"...인프라 사업 중단될 뻔

"트럼프, 공항이랑 역 명도 내 이름으로 바꿔"...인프라 사업 중단될 뻔

조한송 기자
2026.02.07 12:32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외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추가되고 있다. 2025.12.1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외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추가되고 있다. 2025.12.1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의 대형 인프라 사업에 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대가로 주요 교통시설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 연방 법원은 이와 관련해 "자금 동결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의적 지시"라며 자금 동결을 해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 지방 법원은 이날 160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뉴저지 주에 지급을 보류중인 자금 지원을 복구해야한다는 임시 명령 요청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판사는 "자금을 동결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시는 자의적이며 정책 변경을 위한 법적 절차를 위반했다는 뉴욕·뉴저지주의 주장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사이에 새로운 통근 열차 터널을 건설하고 100년된 기존 터널을 수리하는 사업이다. 이 터널은 매일 20만명의 여행객과 425대의 열차가 오가는 핵심 노선이나 2012년 발생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피해를 입어 긴급 수리가 빈번한 상태다.

뉴욕·뉴저지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트럼프 정부가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정치적 보복으로 자금을 동결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교통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측은 "계약 과정에서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차별 금지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자금을 일시 중단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 동결을 해제하는 대가로 워싱턴 소재 덜레스 공항과 뉴욕 펜 역의 이름을 본인 이름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됐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터널을 인질로 삼아 자기 이름을 사방에 붙이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제안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신의 이름을 공공기관이나 군함 등에 붙이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이 자주 이용하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도로의 이름은 '도널드 J 트럼프 불러바드'로 바뀌었고 워싱턴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는 최근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됐다. 미 해군이 건조할 예정인 대규모 신형 전함 명칭 또한 '트럼프급 전함'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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