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3일(현지시간) 약세 마감했다. 인공지능(AI)이 수익 모델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식이 급락하는 'AI 패닉셀(공포매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위헌 판결 관련 불확실성이 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1.91포인트(1.66%) 내린 4만8804.06에, S&P500지수는 71.76포인트(1.04%) 하락한 6837.7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58.80포인트(1.13%) 떨어진 2만2627.27에 마감했다.
AI가 소프트웨어업종을 비롯해 상당수 기업 이익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미칠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투자 리서치기관 시트리니 리서치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자동화 영향으로 미국 실업률이 2028년까지 1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 혼란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대안으로 지난 21일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새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하루만에 다시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다시 불거진 관세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을 이용하려는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밝혔다.
시장이 흔들리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0.04%포인트 떨어진 3.44%에,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4.03%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