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 힘 실리는 美금리동결론…'연준의장 탈락' 월러도 입장 선회

트럼프 압박에도 힘 실리는 美금리동결론…'연준의장 탈락' 월러도 입장 선회

뉴욕=심재현 기자
2026.02.24 07:10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미국 경제 전망과 다양한 통화정책 이슈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2025.06.02.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미국 경제 전망과 다양한 통화정책 이슈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2025.06.02. [email protected] /사진=홍효식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로 한때 거론됐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고용 호조 상황이 이어질 경우 기존 입장을 바꿔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 콘퍼런스 연설에서 "지난 1월 나타난 노동시장 개선세가 2월에도 이어지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이 확인되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가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로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론에 반대해 인하 의견을 냈던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을 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마이런 연준 이사와 함께 0.25% 인하를 주장했다.

올초까지 월러 이사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상태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서 미국 고용시장은 잇단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발표된 1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예상을 뛰어넘어 전달 대비 13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4%에서 4.3%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17∼18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이날 기준 96%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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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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