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공포감을 키웠던 앤트로픽이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파트너"라고 밝히면서 기술주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앞서 각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인공지능(AI) 비서'를 선보이면서 기존 스프트웨어(SW) 업종의 사업 모델을 없앨 수 있다는 우려감을 키웠던 앤트로픽의 깜짝 반전이다. 이 같은 발표에 투자은행(IB), 인사,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기업 이익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기업용 협업 AI 플랫폼인 '클로드 코워크'의 업데이트된 서비스 내용을 공개했다. AI가 데이터 변환이나 파일 정리 등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법률·마케팅·재무 등 업무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클로드 코워크에 슬랙(기업용 메신저) 외에도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등 업무 도구를 연동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업체인 '세일즈포스' '팩트셋' '도큐사인'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앤트로픽은 금융 분석, 투자 은행, 주식 리서치 등의 업무를 위한 새로운 '플러그인'(맞춤형 에이전트)을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잇따라 새로운 AI 도구를 발표, 소프트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기존 산업의 수익 모델을 AI가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스콧 화이트 앤트로픽 제품 총괄은 "우리는 모든 도구 내부의 모든 워크플로우를 소유하려는 회사가 아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업무를 완수하도록 돕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자사 플랫폼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체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셈이다.
이 같은 소식에 시장도 화답했다. 앤트로픽이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 이익을 확대해 줄 것이란 기대감에서였다. AI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4%, 어도비는 3% 넘게 올랐다. 서비스나우도 1.68%, 디지털 광고 플랫폼 앱러빈도 3.31%, 디지털 서명 서비스 기업인 도큐사인은 2.63% 오르며 반등했다.
스콧 화이트는 "코워크를 기업들의 업무를 위한 일종의 '현관문(front door)'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사용자들이 주로 업무를 수행하는 앱과 별개의 창에서 AI 챗봇을 사용해 왔다면 클로드 코워크의 목표 중 하나는 복사 및 붙여넣기, 맥락 전환, 그리고 반복되는 사이클을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