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충격, 최악은 지났나…美 증시 반등 요인 5가지, 20일 옵션 만기 주목[오미주]

이란 충격, 최악은 지났나…美 증시 반등 요인 5가지, 20일 옵션 만기 주목[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6.03.05 18:05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미국 증시는 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강보합권에서 안정되자 기술주와 소형주 위주로 반등하며 중동전쟁으로 인한 이번주 초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S&P500지수 최근 6개월간 추이/그래픽=최헌정
S&P500지수 최근 6개월간 추이/그래픽=최헌정

미국과 이란간의 군사적 충돌이 금융시장에 더 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긴 하지만 시타델의 투자 전략가인 스콧 루브너는 최소한 미국 증시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최악의 고비를 일단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에 공개한 논평을 통해 "우리는 전술적 약세 입장을 철회하고 이달 중순까지 증시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변동성이 정상화되는 것이 반등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브너가 미국 증시의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는 5가지다. 첫째는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올해 초 자금 흐름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욕구는 지배적인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들어 우리 플랫폼의 일평균 순매수 규모는 S&P500지수가 하락한 날이 상승한 날보다 2.5배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월에도 역사적 평균에 비해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2월 들어 전반적인 일평균 순매수 규모는 둔화됐지만 저가 매수의 강도는 사실상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도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본적으로 '컵에 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낙관한다"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그들의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둘째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세금 환급 효과다. 미국은 세금 신고서를 접수하고 통상 3주 이내에 세금 환급을 진행하는데 미국의 세금 신고 기간은 올 1월26일부터 시작돼 4월15일에 마감된다.

루브너는 세금 환급으로 돌려받은 돈은 주식에 투자되는 경우가 많은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으로 올해는 평소보다 많은 규모의 세금 환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셋째는 옵션시장에서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풋옵션 수요가 과도하게 많다는 점이다. 옵션시장에서 이같은 극단적인 방어 포지션의 구축은 오히려 반등 신호가 된다.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 옵션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대비해 매수했던 풋옵션을 청산하면서 증시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루브너는 "(이달 20일) 옵션 만기일까지는 등락이 반복되겠지만 4월에는 좀더 지속적인 위험자산 선호 구간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일은 지수 옵션과 개별 주식 및 ETF(상장지수펀드) 옵션, 지수 선물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트리플 위칭 데이다.

미국 전체 옵션 미결제 약정 중 35%가 이날 만기를 맞는다. 루브너는 이날 5조달러의 기초자산과 연계된 옵션 계약이 만료된다며 옵션을 판매했던 마켓 메이커들이 헤지를 조정하면서 S&P500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미국 증시는 변동성은 컸지만 거의 상승하지 못한 채 등락만 했는데 대규모 옵션 포지션이 정리되면 S&P500지수가 좀더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란 의견이다.

넷째는 최근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과 원유 등 거의 모든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커졌는데 내재 변동성을 주요 변수로 투자하는 알고리즘 펀드들이 변동성이 정점을 치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 레버리지를 늘려 주식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섯째, 3월과 4월은 2월보다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의 수익률이 더 좋은 달이라는 점이다. 1928년 이후 S&P500지수가 3월과 4월에 오를 확률은 60%가 넘는다.

한편, 5일엔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장 마감 후에는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반도체 회사 마블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내놓는다.

4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한 브로드컴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긍정적인 실적과 전망으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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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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