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가 9일(현지시간) 자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 5명에 인도주의 비자를 제공키로 했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이날 아시안컵 대회 참가를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이던 이란 선수들이 연방 경찰들에 의해 팀이 머물던 호텔에서 벗어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니 버크 내무부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나머지 선수들은 골드코스트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다른 팀원들에게도 호주에 체류할 기회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대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한 날 시작됐다. 이란팀 선수들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첫 경기 전에 자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침묵을 지켰다. 이에 이란의 이슬람 공화국 방송(IRIB) 한 해설자는 "불명예의 정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9일 경기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전쟁 중의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힌 이란 팀의 안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호주가 이란팀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끔찍한 인도주의적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와 대화했으며 "그가 이 다소 민감한 상황과 관련하여 아주 일을 잘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팀은 지난 8일 필리핀에 2-0으로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