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까지 넘어 성매매 업소에 반복 출입한 미국의 고위 가톨릭 주교가 해외 도피 과정에서 체포됐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6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사도 칼데아 가톨릭 교구 소속 에마누엘 샬레타 주교(60)가 최근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샬레타 주교는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홍콩 젠틀맨스 클럽'이라는 이름의 성매매 업소에 12번 방문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성매매 업소에 방문하고자 샌디에이고 국경을 주기적으로 넘어 티후아나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젠틀맨스 클럽은 티후아나 대표적 사창가인 조나 노르테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인신매매가 빈번한 곳으로 악명 높은 지역이다. 다만 샬레타 주교가 인신매매 활동에까지 연루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샬레타 주교는 횡령과 자금 세탁 등 혐의도 받는다. 그는 성당 부동산 임대료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고, 이후 자선기금으로 쓴 것처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횡령 금액이 최대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내용을 전달받은 바티칸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샬레타 주교는 교황청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최근까지도 주일 미사에서 설교를 진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공유해 왔다.
샬레타 주교는 최근 한 미사에서 "저는 신앙생활 동안 공금을 한 푼도 개인적으로 쓴 적이 없다"며 "제 결백과 청렴함을 지켜줄 사람은 여러분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