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생산 감축, 치솟은 유가
정유업계 "수급안정, 고통 분담"

이란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정유업계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경유와 휘발유의 주유소 공급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HD현대오일뱅크) 가운데 일부가 지난 5일부터 주유소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인하폭은 리터당 최대 경유 150원, 휘발유 2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직 인하조치를 하지 않은 정유사 역시 주유소 공급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혀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정유사들이 주유소 공급가격을 낮춘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수급안정 정책에도 적극 협조하면서 시장충격을 완화하고 유가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산유국이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저장시설 부족을 이유로 석유 생산량을 줄이면서 국제유가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는 7일(현지시간) "저장용량 요건을 해결하기 위해 해상생산 수준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 석유공사(KPC)도 같은 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위협으로 원유생산과 정제처리량을 예방 차원에서 줄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