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키플랫폼] 키맨 인터뷰 - 이다르 크뢰위처 노르웨이기업연합(NHO) 특별고문

"탄탄한 제조 기반을 갖춘 국가들은 범용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산업용 AI에 집중함으로써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다르 크뢰위처 노르웨이기업연합(NHO) 특별고문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글로벌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노르웨이 금융회사들의 협의체인 파이낸스 노르웨이(Finance Norway)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금융 전문가다. NHO에서 국제 협력, 디지털화 및 지속 가능한 개발 부문 담당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지속 가능한 금융과 디지털 전환을 공공정책과 비즈니스 전략에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한국이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산업용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IT 대기업)를 추격하기보다는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경쟁 우위는 기술을 산업 경쟁력과 연결하고 파일럿 단계에 빠르게 대규모로 구현하는 데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와 개별 산업의 전문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핵심은 데이터, 도메인(산업 특화 지식) 전문성, 로봇 공학, 에너지 접근성, 반도체 역량, 뛰어난 연구 성과를 결합하고 이를 실제 공장과 공급망에 빠르게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도 이 같은 AI 전략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소비자용 AI 플랫폼을 모방해서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며 "우리의 기회는 응용 AI, 산업용 AI,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해양 산업, 첨단 제조, 공정 제조, 공정 산업, 의료, 공공 서비스, 안전한 데이터 기반 솔루션 등이 여기 해당한다"며 "우리는 규모만큼이나 도메인 전문성, 엔지니어링, 지속가능성, 신뢰가 중요한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실제로 NHO가 현장에서 뛰는 기업들과 신경과학자들을 산업용 AI 전문가와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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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뢰위처 특별고문은 "노르웨이의 선도 기업들을 결집해 주요 분야에서 협력하고 산업용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속가능성과 경제성, 보안을 최적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선도적인 신경과학자들과 산업용AI 전문가들을 연결해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삶의 질을 높여줄 효과적인 치매 예방 치료가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NHO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를 돕는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AI 인프라가 기후 위기를 가속하지 않도록 에너지 전환에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전환도 서둘러야 한다"며 "AI 인프라는 신뢰할 수 있고 경제적이며 점점 더 확대되는 재생 에너지로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 산업 공정 및 자원 사용을 개선하는 데 AI를 활용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는 기술 발전을 늦춘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저배출 솔루션과 장기 투자에 보상하는 프레임워크(뼈대) 내에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해결된다. 우리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가 저배출 솔루션과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AI는 우리가 ESG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AI는 더 나은 데이터, 더 나은 의사결정, 더 나은 자본 배분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다만 동시에 명확한 표준, 데이터 품질 및 책임에 대한 필요성도 증가시킨다는 것이 크뢰위처 특별고문의 생각이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AI 개발에 데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개인정보보호와 AI 개발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실용적 균형이 필요하다"며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는 책임 있는 혁신과 결합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올바른 접근 방식은 안전한 데이터 공유 프레임워크, 강력한 거버넌스, 명확한 책임 소재, 그리고 활용과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실용적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히로시마 AI 프로세스'와 같은 이니셔티브는 국가 간에 투명성과 책임 있는 AI를 위한 공통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란 지난 2023년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생성형 AI에 관한 국제적 가이드라인 및 규제 체계를 말한다. 가짜뉴스와 지적재산권 침해, 개인정보유출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북유럽 국가에 형성된 높은 사회적 신뢰 자본은 AI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북유럽의) 높은 신뢰, 강력한 제도, 그리고 민관 협력 경험은 데이터를 책임감 있게 공유하고 유용한 AI 솔루션을 확장하는 것을 더 수월하게 만든다"며 "규제는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투명성, 책임성, 보안, 개인정보 보호 및 공통규칙이 핵심 요소이며 이와 동시에 국경을 초월한 협력도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AI 발전은 금융 분야에도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뢰위처 특별고문은 "AI는 리스크 분석부터 컴플라이언스, 고객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금융 서비스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경제 전반에 걸쳐 자본이 배분되는 방식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AI는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