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9월 회의 이후부터 추가 금리인상 본격 논의"

일본은행 총재 "9월 회의 이후부터 추가 금리인상 본격 논의"

정혜인 기자
2026.07.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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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총재 "기조 물가, 목표 2% 웃돌 위험 높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종료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종료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본은행(BOJ)이 31일 기준금리를 기존 1%로 동결했지만, 추가 긴축 기조를 재확인하며 차기 회의(9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남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9월, 10월, 12월 총 3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금융정책결정회의 종료 기자회견에서 기조적 물가가 물가안정 목표치 2%를 넘어설 위험을 이전보다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며 추가 금리인상 신호를 강하게 내비쳤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AI(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름 반도체 가격 상승, 엔화 약세 등을 지목했다. 그는 "기조 물가가 지나치게 오르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추가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선 중동 정세, AI 수요 확대, 환율 변동 등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여부는 "다음 회의(9월) 이후부터 면밀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의인 9월까진 6월 금리인상과 중동 정세, AI, 환율 등이 경제와 물가에 주는 영향을 살펴본 뒤 10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은행 /로이터=뉴스1
일본은행 /로이터=뉴스1

일본은행은 지난 2024년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0.1%) 정책을 전격 철회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고,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0.25%로 추가 인상했다. 이후 완만한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 흐름에 맞춰 2025년 1월과 12월, 그리고 지난달까지 총 3차례 0.25%포인트 추가 인상에 나서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최고 수준인 1%로 끌어올렸다. 이달 회의에선 금리인상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차원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구마모토 강진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에 "구체적으로 파악된 단계는 아니"라며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관련 일본은행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본은행은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 아래 정책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식료품 소비세 인하의 재원 문제에 대해선 "중장기적인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우에다 총재는 병원 입원을 이유로 지난달 회의에 불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회의 첫날부터 참석했고,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재임 중인 총재가 정례 회의에 불참한 것은 일본은행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에다 총재 불참으로 지난달 일본은행 회의는 히미노 료조 부총재가 주재하고, 기자회견에는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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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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