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안전 신속 확보"…중국, '중재국' 파키스탄과 5대 제안

"호르무즈 안전 신속 확보"…중국, '중재국' 파키스탄과 5대 제안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4.01 08:07
(로이터=뉴스1) =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항에 칼리스토 유조선이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항에 칼리스토 유조선이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다. ⓒ로이터=뉴스1

중국과 이란 전쟁의 중재국 파키스탄이 조속한 평화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안전 등 중동 지역 평화·안정 회복을 위한 5대 제안을 내놨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일 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조속한 평화협상 개시△비군사 목표물의 안전 보장△항로 안전 확보△유엔 헌장의 우선적 지위 보장으로 구성된 5대 제안을 발표했다.

양측은 즉각적인 휴전과 전투 중단을 촉구하며 충돌의 확산을 전면적으로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전쟁 피해 지역 전반에 인도적 구호 물자의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화와 외교는 갈등 해결의 유일한 경로라는 점을 강조했다. 협상 기간 무력 사용 또는 무력 위협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측은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인도법을 전면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 시설, 해수 담수화 시설, 전력 인프라, 원자력 발전소 등 평화적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은 국제 화물 및 에너지 교역의 핵심 통로로 민간 상선이 가능한 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르 장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와의 4개국 외교장관 회의 직후 "며칠 내 미국과 이란의 의미 있는 협상을 주최하고 돕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 부장과도 통화하며 파키스탄의 중재 구상을 설명하고 지지를 얻었다고도 했다. 미국과 이란 모두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파키스탄은 이란 전쟁 종전 협상 중재자를 자처해 왔다.

중국은 이란에 조속한 협상을 촉구한 상태다. 왕 부장은 지난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싸움을 계속하는 것보다 대화하는 것이 낫다"며 "각국이 모든 평화의 기회와 창구를 포착해 조속히 협상 절차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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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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