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이 총기를 들고 무단 침입한 괴한을 태클로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NBC뉴스 등은 15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폴스 밸리 고등학교에서 최근 벌어진 총격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 용의자 빅터 리 호킨스(20)는 지난 7일 반자동 권총 2개를 챙겨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학교 로비에서 총을 꺼낸 뒤 학생들을 향해 "모두 바닥에 엎드려"라고 소리쳤다.

이후 그는 학생들에게 총격을 시도했으나 총기 오작동으로 실패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 있던 교장 커크 무어는 상황 판단 후 직접 호킨스를 제압하기로 마음먹었다.
근처 문 뒤에 서 있던 커크 무어는 기습적으로 문을 열고 달려 나와 호킨스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목숨을 건 태클에 호킨스는 균형을 잃고 옆에 있던 벤치로 쓰러졌고, 무어는 재빠르게 총을 잡은 호킨스의 오른손을 붙잡았다.
교장에게 제압된 상태로 다른 교직원이 오는 것을 본 호킨스는 손에 힘을 풀고 총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용의자 제압 과정에서 무어는 다리 부분에 총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호킨스는 과거 해당 학교에 재학했던 인물이었다. 학교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호킨스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아버지 총을 훔쳐 범행에 사용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커크 무어 교장의 적절한 대응으로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학생들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커크 무어는 "평소 실시해 온 안전 훈련의 결과"라며 위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어는 현장 수습 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호킨스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그의 보석금은 100만달러(약 14억원)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