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나노 이하 반도체 자급률 10년 뒤 66%…AI가 '일등공신'

中 7나노 이하 반도체 자급률 10년 뒤 66%…AI가 '일등공신'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8.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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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29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 생산시설 입구 옆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사진=로이터
2026년 7월29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 생산시설 입구 옆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사진=로이터

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계기로 첨단공정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7나노미터(㎚) 이하 첨단공정 웨이퍼의 중국 내 공급 충족 비중이 약 8%에서 향후 10년간 66%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 창신메모리는 2028년 자국 D램 수요의 절반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중국 반도체 국산화 지속 추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필요한 7나노 이하 첨단공정 웨이퍼 가운데 자국 내 공급으로 이를 충족하는 비중이 2025년 약 8%에서 2035년 6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35년 월간 중국의 7나노 이하 웨이퍼 수요 61만9000장 가운데 자국 내 공급량이 월 41만장까지 증가할 것이란 계산이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와 중국 파운드리업계의 대규모 증설이 자급률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7나노 이하 웨이퍼 수요가 2025~2035년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중국의 AI 서버 수요는 생성형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연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공급 증가 속도는 수요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중국의 7나노 이하 첨단공정 웨이퍼 공급량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4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가 공급 확대를 주도한다. 골드만삭스는 SMIC가 2026∼2031년 매년 월 생산능력을 3만∼5만장씩 늘리고 2032∼2035년에는 매년 월 2만장씩 증설할 것으로 전망했다. SMIC의 첨단공정 수율도 2026년 23%에서 2030년 50%, 2035년에는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시설 증설과 수율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국산 첨단 반도체 공급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AI 연산 수요의 중심은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중국 AI 반도체의 총잠재시장이 6776억달러(약 9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AI 학습용 반도체 수요는 2041억달러, 추론용 수요는 4735억달러로 예상됐다. 추론용 반도체가 전체 수요의 약 7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여러 단계를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작업 관련 반도체 수요가 428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추론용 수요의 약 90%에 해당한다.

AI 수요 확대에 따라 중국 반도체업계의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반도체산업의 자본적 지출이 2026년 13%, 2027년과 2028년 각각 15%, 2029년과 2030년 각각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 전체 자본적 지출은 82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고성능 메모리와 첨단공정 생산능력 확충이 전체 자본적 지출의 80∼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 분야에서도 중국의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창신메모리가 2028년 중국 D램 수요의 약 50%,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의 40%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창신메모리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 선두업체 사이에는 여전히 2∼3세대의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비롯한 첨단 제조장비의 중국 공급이 제한돼 단기간에 기술 격차가 크게 좁혀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D램 수요 상당 부분은 앞으로도 해외업체의 공급에 의존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창신메모리와의 경쟁이 심화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시장에서 상당한 사업 기회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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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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