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퀘벡=AP/뉴시스] 지난 6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벡시의 역사 지구 프티 샹플랭 거리가 각종 크리스마스 장신구로 장식돼 있다. 2025.12.08.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608571620661_4.jpg)
미국-캐나다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캐나다의 프랑스어 보호 규제가 통상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이를 비관세 장벽으로 보고 철폐를 요구하지만 캐나다는 주권 침해라며 맞섰다.
캐나다의 공용어는 영어와 프랑스어다. 특히 프랑스어 주사용 지역인 캐나다 퀘벡주는 연방 정부 및 캐나다 권리와 자유 헌장과 충돌하는 법률을 만들면서까지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협상단은 캐나다의 온라인 스트리밍 관련법 및 퀘벡주의 'Bill 96(프랑스어 사용 의무화)', 'Bill 109(프랑스어 콘텐츠 쿼터 제한)' 등을 통상 걸림돌로 간주해 왔다. 미국은 이 법안들이 넷플릭스,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리고 프랑스어 콘텐츠 우대를 강제한다고 봤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요구를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협상 중단을 지시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에 프랑스어는 장애물일지 몰라도 캐나다에는 헌법적 권리"라며 "언어와 문화는 타협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퀘벡주의 한 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캐나다의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골칫거리(irritant)로 여겼다"고 말했다.
퀘벡주정부 역시 강경 대응에 나섰다. 크리스틴 프레셰트 퀘벡주 총리는 이날 "카니 총리가 레드라인을 넘는 협상에서 철수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와 언어는 우리의 핵심 정체성"이며 "관세 위협에도 법적 기준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이처럼 프랑스어가 통상 쟁점으로 떠오른 것을 부인하는 기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나는 캐나다인들이 프랑스어를 쓰는 것을 절대 방해한 적이 없다"며 "이 거짓말은 나약하고 무능한 총리가 완전히 잃어버린 퀘벡 주민들의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해 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어 보호 조치가 논의 대상이라는 보도를 "재미있는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는 퀘벡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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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치킨게임'같은 양국의 관세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가 내년 1월 1일부터 50%로 오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는 수년간 미국을 이용해 왔다"며 "미국은 캐나다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캐나다 정부는 다음달 8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50% 맞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공유하고 있는 5대호 가운데 온타리오호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걸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오타와=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의 긴밀한 경제적 유대가 과거에는 강점이었지만, 이제는 시정해야 할 약점이 되었다며 미국과의 관계 재설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은 카니 총리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오타와 연방의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 2026.04.21. /사진=권성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608571620661_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