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메인주 랍스터, 위스콘신 할리데이비슨 등 관세 직격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부과한 50% 보복 관세는 미국 중간선거 경합주를 집중 겨냥했다. 경합주 표심을 움직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對)캐나다 무역전쟁을 조속히 종식하도록 정치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은 이번 관세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주요 경합 지역에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가 관세 대상으로 삼은 품목에는 △메인주 랍스터와 수산물, △위스콘신주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치즈 등 유제품, △중서부 지역의 오토바이·농기계, △오하이오·켄터키주의 가전제품 등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쟁이 치열하거나 공화당의 주요 지지 기반으로 꼽힌다. 이곳의 산업이 관세로 타격을 받으면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져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격전지인 메인주의 경우 잡히는 바닷가재(랍스터)의 절반가량이 캐나다로 수출된다. 또 블루베리·감자·목재 등 메인주의 주력 상품은 캐나다를 거쳐 재수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관세가 이중·삼중으로 누적돼 메인주 생산업체와 소비자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메인주는 공화당 내 온건파 거물인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의 재선이 걸린 핵심 승부처다. 민주당이 이 의석을 가져올 경우 상원 다수당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격전지로 꼽힌다. 당장 위기감을 느낀 콜린스 의원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실수"라고 직격하며 "관세 폭탄은 지역 기업과 가계에 비용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트럼프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 밖에도 격전지인 위스콘신주에 본사를 둔 할리데이비슨은 지난해 캐나다 수출 비중이 전체의 5%에 달해 캐나다 보복 관세의 직접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아이오와주와 위스콘신주 기반 제조업체인 존디어의 농기계, 오하이오주와 켄터키주의 가전제품 생산 라인도 고율 관세로 수출 차질이 커지면서 지역 민심을 자극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