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중국 접경 대홍수 닷새째…사망 750명·실종 3000명 넘어

네팔·중국 접경 대홍수 닷새째…사망 750명·실종 3000명 넘어

김승한 기자
2026.08.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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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구 데비가트의 트리슐라강과 타디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마을이 돌발 홍수로 인해 진흙 탁류로 뒤덮여 있다. /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구 데비가트의 트리슐라강과 타디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마을이 돌발 홍수로 인해 진흙 탁류로 뒤덮여 있다. /AP=뉴시스

네팔과 중국 접경 지역을 강타한 대홍수 발생 닷새째인 30일에도 3000명이 넘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악천후와 수위 상승, 추가 산사태 위험 등이 겹치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군과 공병대는 라수와 구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네팔 재난관리 당국은 이 지역에서만 수력발전소 근로자 93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구조대는 진흙으로 막힌 '어퍼 트리슐리-1'과 '트리슐리-3A'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관을 삽입해 공기를 주입하는 한편 굴착 작업을 병행하며 생존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단 구룽 네팔 내무장관은 "작은 개구부를 통해 공기 주입을 시작했다"며 "매몰된 근로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밤사이 내린 비와 불어난 강물로 구조 작업은 한때 중단됐지만, 수위가 다소 안정되면서 작업이 재개됐다.

중국도 피해 지역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룽 통상구 일대에는 구조대원 2141명이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500여명이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구조대는 산사태로 형성된 이른바 '언색호' 범람 우려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지만, 중국중앙TV(CCTV)는 자연적인 배수로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자연댐 붕괴 위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네팔에 터널 구조 전문가 2개 팀을 파견하는 한편 위성영상과 수문자료, 조기경보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재난은 지난 26일 네팔과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 접경의 빙하가 붕괴하면서 대량의 물과 토사가 하류로 쏟아져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빙하 붕괴로 대규모 물과 토사가 급격히 유출됐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네팔 리룽봉 남사면 빙하가 갈라진 뒤 거대한 토석류가 형성돼 20㎞ 이상 이동하면서 중국 지룽 통상구까지 덮쳤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네팔과 중국을 합친 사망자는 750명, 실종자는 3044명으로 집계됐다. 네팔에서는 734명이 숨지고 외국인 수백 명을 포함한 2498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 티베트에서는 16명이 사망하고 546명이 실종됐다.

국제사회도 지원에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360만달러(약 50억), 영국은 680만달러(약 94억원), 유엔은 250만달러(약 35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으며, 유럽연합(EU)과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도 구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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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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