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인플레 둔화되면 금리 동결 지지…디플레이션에 기회를"

월러 연준 이사 "인플레 둔화되면 금리 동결 지지…디플레이션에 기회를"

백소희 기자
2026.09.0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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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2026년 9월 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로이터 NEXT 뉴스메이커 인터뷰를 앞두고 발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2026년 9월 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로이터 NEXT 뉴스메이커 인터뷰를 앞두고 발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면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근 연준 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기류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3일(현지시간) 월러 이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향해 지속적인 진전이 있다면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급등한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서를 달았다.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월러 이사는 "연준이 느리지만 지속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존 레논의 말을 인용하자면, 디플레이션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에 금리를 인상하지 말고 물가 둔화(디플레이션)가 효과를 낼 때까지 기다리자는 의미다.

"다음 주 CPI가 관건"

월러 이사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개월 연율 기준 변화에 주목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오는 10일과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다음 정책회의 전 나오는 마지막 주요 물가 지표다. 월러 이사는 "CPI 자체는 연준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는 아니지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흐름을 가늠하는 데 꽤 정확한 아이디어를 준다"고 설명했다. PCE 지수는 7월 기준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월러 이사는 물가 둔화 흐름을 전망한 이유에 대해 최근 물가 압박 요인 상당수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라며 "수입 관세 인상의 영향은 이미 경제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고 중동 전쟁과 연계된 에너지 가격 상승도 다른 물가로 확산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도 존재한다. 월러 이사는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해 올해 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는 인공지능(AI) 구축과 관련한 기술제품 가격 압박과 추가 관세 인상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수 있는 배경으로 '전체 경제의 견고한 성과'와 '노동시장의 상대적 안정성'을 꼽았다. 미 노동부는 금요일 8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현행 금리 수준이 "총수요를 약간만 제한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인플레이션이 크게 가속화되지 않아도 긴축 정책을 지지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책 판단의 기준을 특정 수치로 못 박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워시 '매파 발언'과 온도차

이번 발언은 이번 달 0.2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여러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냈고, 일부는 금리 인상을 요구해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앞서 지난주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으면 연준이 이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올해 5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3.50~3.75% 범위에 머물러 있다. 연준은 오는 9월 15~16일 워싱턴DC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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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백소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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