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외로움 위기'가 착각인 까닭 [PADO]

'남성의 외로움 위기'가 착각인 까닭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9.2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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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슬레이트 매거진의 8월 13일자 에세이는 '미국 남성의 외로움'이라는 화두가 외로움의 본질을 호도하는 잘못된 화두임을 지적합니다. 우리도 남자들은 사교성이 부족하고 평소 친구들도 별로 없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반면 여성들은 타인들과 쉽게 소통하고 늘 전화를 할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외로움, 고립은 성별보다는 오히려 소득과 더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사교활동이 활발하고 낮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사교활동에는 비용이 듭니다. 친구와 커피 한 잔을 하더라도 커피 값이 필요합니다. 좀 더 길게 만나려면 식사비용이 듭니다. 이성과 데이트를 하려면 상상한 비용이 듭니다. 이것이 여의치 않은 저소득층은 사교를 '선제적으로' 피합니다. 미국 사회는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교'의 양극화도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교의 양극화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교에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디서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외로움과 빈곤의 상관관계를 지적한 이 에세이는 남성들의 젠더적 특성이나 개인적 성격으로 구조적 문제를 환원하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외로움, 고립감입니다. 눈이 멀고 귀가 머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것이 주는 고립감이 두려워서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 역시 '절대적 외로움'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고립되어 외로워하는 사람들을 챙겨야 할 이유입니다. 외로움은 개인을 파괴하고 결국 사회를 파괴합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Tolga Akdoğan
/그래픽=Tolga Akdoğan

남자들이 외롭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LA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진 게레로의 글은 최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남성 외로움 대유행"에 관한 여러 논평 중 하나이다. 논평에서 게레로는 이렇게 단언하고 있다. "외롭다고 인정하는 남자는 거의 없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남자가 외로움을 겪고 있다." 게레로는 "가상 세계", 그리고 가상 세계 속 "포르노그래피와 이데올로기적인 자극제"가 외로움 대유행의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우리의 달력에서 사교 일정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러한 담론은 남성이나 남성성을 비판하는 답을 내놓는다. 가디언의 한 칼럼니스트는 이런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남성들은 힘, 독립성, 극기를 우선시하도록 사회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회화는 마음을 터놓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애틀랜틱의 다른 필자는 이렇게 쓴다. "우정을 유지하는 것은 원래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남성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종종 마주하게 되는 사회적 낙인은 이를 한층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한 '펑크 록 심리학자'는 바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성들의 정서적 지능이 낮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예시는 수도 없이 많다. 대중적 상상력 속에 구현된 외로운 남자(물론 대부분 남자가 그렇다고 한다)의 이미지는 감정을 억누르고, 끔찍할 정도로 서툰 데다, 연애 관계가 아니더라도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질겁하는(그리고 어쩌면 연애 관계에서마저도 친밀감을 거부하는) 그런 남자다. 이들은 대체로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는 존재이며 위험한 영향에 쉽게 휘둘리는 존재라고들 한다.

이런 남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사실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특별히 더 외로운 것은 아니다. 퓨리서치센터와 하버드 교육대학원이 최근 실시한 대규모 자기보고식 조사에서는 외로움에서 유의미한 성별 격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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