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력전의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다 [PADO]

러시아, 총력전의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다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9.2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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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보통 'total war'는 '총력전'이라고 번역합니다. 물론 이코노미스트의 9월 17일자 기사에서 말하는 'total war'도 결국 총력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total'의 의미에 좀 더 지리적 의미가 가미된 듯 합니다. 원래의 '총력'은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의 총역량이라는 의미지만, 여기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 국토를 타격하고 있다는 지리적 의미가 강합니다. 러시아는 자폭 드론에 1회용 제트엔진을 장착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속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전후방 할 것 없이 공격하고 있습니다. 지도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선(戰線)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만, 그 전선을 넘어서 장거리 고속 드론으로 발전소 등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활' 기반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10월 이후면 추위가 몰려 올텐데 러시아는 더더욱 전력시설이나 정유시설을 겨냥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데사 항구의 시설들을 파괴해 우크라이나의 최대 수출상품 중 하나인 곡물 수출을 막을 것입니다. 이런 드론들은 이미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연결하는 철도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드론은 하나하나를 정밀 조정할 수 있는 '1인칭(FPV)' 드론 단계를 넘어 이제는 제트엔진을 장착한 '고속' 드론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전쟁과 함께 4년을 훌쩍 넘어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해집니다. 전쟁은 기동전과 소모전 사이를 오가는데, 지금은 확실히 소모전 단계인 듯합니다.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을 돌파한 것은 '움직이는 참호' 즉 전차(tank)였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2차 세계대전 개전시 이 전차를 이용해 '번개가 친다는 의미의' 전격전(電擊戰, Blitzkrieg)을 선보였습니다. 드론이 가져온 소모전이 또 어떤 군사혁신을 통해 극복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6년 9월 1일 화요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주거용 건물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소방관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026년 9월 1일 화요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주거용 건물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소방관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키이우의 일상이 다시금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울부짖는 공습경보 사이렌과 공격 임박을 알리는 앱의 날카로운 경고음이 도시 전역에서 일상이 되었다. 주유소와 기차역, 쇼핑몰, 사무실,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하는 폭발은 끊이지 않는 일상이 되었다. 몇몇 보도에 따르면 수도를 떠나 더 안전한 서부 지역으로 피난을 떠나는 가족들의 행렬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수도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시 생활의 부침에 완전히 무감각해지지는 않았어도 꽤 익숙해진 터였다. 공습경보와 미사일, 정전, 러시아의 발전소 공격으로 인한 혹한이 그런 일상이었다. 하지만 8월 말 제트엔진을 장착한 샤헤드 드론이 대규모로 등장하고 러시아 미사일의 명중도 늘면서 공포와 파괴는 새로운 수준에 이르렀다. 한층 강화된 러시아의 종심縱深 타격 능력에 우크라이나 측 요격 미사일 부족이 겹치면서 전선은 다시 한번 키이우 시민들의 턱밑까지 다가왔다.

이코노미스트 취재진은 최근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에서 전쟁의 새 국면이 우크라이나에 물리적·심리적·경제적·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취재진은 공격용 드론과의 근접 조우가 얼마나 일상화되었는지도 실감했다. 최전선 도시의 한 거리에서 드론 폭발의 충격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폭발이 일어나기 전이라도 머리 위에서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급강하하는 샤헤드 드론의 검은 삼각형 형체를 올려다보는 것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경험이다.

우크라이나가 외교를 통해 어떤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9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우크라이나 수도를 처음 방문했다. 두 특사들이 제법 자주 찾게 된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설명을 들은 직후였다. 두 특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장시간 회담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향후 몇 주 안에 제한적인 기술적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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